애플이 가상현실 전문 스타트업인 ’스페이시스(Spaces)‘를 인수했다는 기사입니다. 스페이시스는 드림웍스에서 분사해 2016년 설립된 회사인데요. 멀티플레이어 게임인 ’터미네이터‘ 등을 비롯해 다양한 위치 기반 VR 체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합니다.

해당 기사를 읽으며 갑자기 실베스터 스텔론이 주연했던 오래된 영화 데몰리션 맨(1993)이 떠올랐습니다. 해당 영화에는 미래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이 등장하는데요. 그 중 여주인공을 맡은 산드라블록이 VR헤드셋을 끼고 가상 섹스를 즐기는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그녀는 영화상 위생에 대해 결벽증 수준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섹스도 가상세계에서 할 정도로 말이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코로나19가 미래세계를 조금 앞당겼다구요. 미래는 산드라블록 같은 사람들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가상세계가 활성화 될 전망입니다. 타인과의 접촉이 꺼려지는 사람,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 물리적으로 떨어진 사람과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 등등…그 수요는 무궁무진할 듯 하지요.
이번 스페이스의 인수로 애플이 그리는 미래에 대한 퍼즐 한 조각이 또 맞춰지는 듯 합니다. 애플은 아시는 것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회사이지요. 앞서 애플은 넥스트VR을 비롯해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와 버바나(Vrvana) 등 VR‧AR 전문 업체들을 다수 인수했었지요. 하지만 애플만의 VR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번 ‘스페이시스’ 인수가 그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완결성에 대한 집요함이 새로운 VR 생태계를 만드는 데 다시금 큰 힘을 발휘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기사소스] 애플, VR 스타트업 ‘스페이시스’ 인수 – AI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