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별’ 꿈꾼 이스타항공, 13년 만에 날개 접나 – 노컷뉴스

이스타항공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현 의원이 지난 2007년 10월 설립했다. 증권분석가, 중견기업 회장을… 결국 제주항공이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대형항공사의 위상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 ‘메가 LCC’의 탄생도…‘동방의 별’ 꿈꾼 이스타항공, 13년 만에 날개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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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촉발된 ICT 혁명이 항공사와 온라인여행사간의 역학관계를 역전시켰습니다. 누구나 이제 가격비교를 통해 항공권을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시대인 것이죠. 해외여행이 가파르게 증가하던 ‘성장의 시대’에는 가격중심의 과당경쟁도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같이 잘 살았던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외부충격이 오면 가장 연약한 부분부터 나가 떨어지게 되어 있나 봅니다.

브랜딩이 잘되어 있어 소비자들과의 관계(Engagement)가 끈끈한 사업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독특한 서비스로 승부해 그들의 선택에 있어 가격이라는 허들을 넘어선 사업체. OTA 등 다른 온라인 외부채널의 의존도를 줄이고 D2C(Direct to Customer) 판매 역량을 충분히 키운 사업체. 이를 위해서 IT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사업체… 가 ‘이스타항공’ 이었다면 이렇게 파산위기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회사 하나 없어지는 것은 늘상 있는 일지만 1600명 임직원들과 그 협력사 직원들을 생각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또 공적자금을 투입해야하는 것일까요? 앞으로의 여행시장을 예상해볼 때,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