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의료 시스템 마비 상태에 빠진 뉴욕을 돕겠다며 지난달 30일 뉴욕항에 정박한 미 해군 함정 병원선 ‘컴포트함’. 10층 빌딩 높이에 1천 개 병상 규모의 병원선이 온다는 소식에 뉴요커들이 큰 기대감을 가졌다고 하죠. 그런데 이 해군 병원선이 일주일 동안 받은 환자가 불과 20여 명이었고, 그나마도 코로나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그러자 “해군이 뉴욕을 우롱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데요….
코로나 사태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들 중에 단연 으뜸은 나라의 흥망성쇠가 지도자의 ‘리더십’에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과 미국이 코로나를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리더가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컨트롤하려고 할 때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제왕적 리더가 중앙집권적 권위주의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사회를 통제해 가는…효율적이지만 인간적이진 않은 상황도 목격하게 됩니다. 순간, 시간이 걸리지만 모두의 의견을 듣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대한민국의 리더들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마음속에는 항상 뼈를 때리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멍청한 리더 아래는 멍청한 참모가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