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화산지형인 ‘오름’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방송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소개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용눈이오름’은, 하루 3~4천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탐방로 훼손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탐방로 주변의 풀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오름의 맨살인 붉은색 흙과 돌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는데요.
일부 구간은 오름을 보호하기 위해 깔아놓은 야자수 매트가 아예 닳아 없어지거나 바람에 날려 탐방로 옆에 쓰레기처럼 나뒹굴고 있었는데, 흙이 파이면서 매트를 고정하는 데 사용했던 철제핀도 곳곳에 노출돼 탐방객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합니다.
출처 : 맨살 드러낸 제주 오름 “앗, 따가워”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