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의 법칙 20] 거울 뉴런 효과 – 환상 속에 내 모습이 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

거울뉴런효과 – 아이는 부모의 거울(출처:픽사베이)
 

아이에게 “핸드폰 그만해!” 라며 폰을 빼고는 버젓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부모가 있다. 책 좀 읽으라며 초등학교 아들을 타박만 하는 아빠가 책은커녕 신문한 줄 안 읽는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자식들은 부모의 행동을 고대로 따라 한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아이가 신기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 행동의 출처는 분명 엄마, 아빠이거나 아이 가까이 있는 사람 임에 틀림없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금과 같이 진화할 수 있었던 원인 중에 하나는 뛰어난 모방 능력 덕분이라고 한다. ‘이심전심’ , ‘말하지 않아도 알아~’ 하는 것처럼 집단으로 사냥하고 육아를 책임지며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이 꼭 필요했을 것이다. 수 십만 년 동안 인간은 이런 능력을 반복 학습해 왔기 때문에 이제 타 동물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공감하고 모방하는 행동의 원리, 거울 뉴런.

거울뉴런효과 – 원숭이들의 모방행동 (출처:픽사베이)
 

1996년 이탈리아의 신경심리학자 자코모 리촐라티 교수는 원숭이들의 행동 신경세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음식을 집어 드는 것과 같이 직접 행동했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와 비슷한 행동을 바라보기만 했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즉, 어떤 행위에 대한 직접 행동과 관찰을 똑같은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신경세포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런 세포들을 그는 ‘거울 뉴런’이라 불렀다. 

물론 ‘하나의 세포가 이런 작용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 또한 리촐라티 교수에 대한 여러 가지 반론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우리의 뇌 속에는 끊임없이 모방과 공감 불러일으키는 어떤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다.

 

쇼핑몰에 매력적인 모델이 필요한 이유, 거울 뉴런 효과

거울뉴런효과 – 아름다운모델(출처:픽사베이)
 

당신이 판매하는 상품, 특히 패션상품의 경우 매력적인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해당 상품을 주목하게 만든다. 이는 쇼핑몰이 판매하는 상품에 모델이 구현하는 긍정적인 이미지(관능, 행복, 건강)가 투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 패션 쇼핑몰들의 이미지들은 대부분 ‘바닥 컷’이라 불리는 것들이 많았다. 많은 상품들을 신속하게 찍어내기 위해서는 하얀 바닥에 상품을 뉘어놓고 찍는 것이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부족한 입체감에 만족하지 못한 쇼핑몰들은 마네킨에 옷을 입혀 촬영을 했지만 옷의 느낌을 살리기에는 어딘가 2% 부족했다. 

 

거울뉴런효과 – 바닥컷(출처 : http://guiltfree.co.kr)
 

지금과 같이 아름다운 여성이 등장하는 ‘모델컷’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동대문 상품을 기반으로 한 여성 호소 몰들이 나오면서 일반화된 것이다. 취급하는 상품에 따라 아담하고 큐트 한 모델에서부터 사무직 여성을 연상시키는 시원시원 느낌의 모델까지 다양한 모델이 이때 등장했다. 

매력적인 모델의 이미지는 고객들에게 ‘나도 저렇게 보일 거야. 저렇게 차려입으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테지?’ 하는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거울 뉴런의 효과로 부풀려진 환상은 방문객들의 이성적 사고를 압도하고 구매 버튼을 쉽게 누르도록 인도한다.  

물론 당신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무엇이냐에 따라 매력적인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항상 옳은 선택이 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고객들이 의료 제품이나 장례 서비스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아름다운 여성이나 꽃미남 남성이 서비스의 신뢰를 해치고 판매량을 줄일 수도 있다. 

 


거울 뉴런    

“타인의 행동이나 의도, 감정을 머릿속에서 추측하고 모방하며 공감능력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신경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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